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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일상 고심 끝에 이직했던 회사에서 퇴사를 결정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 양극화를 좁히는 일이 힘들다는 걸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굳이 양극화를 좁힐 이유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잘난 것도 아니며 그들이 못난 것도 아니다. 그저 취급해오던 업무가 다르고 일하는 환경이 달랐던 것뿐이다. 내 욕심에.. 걷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마라톤을 강요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을 것이다. 내 변명이지만 조금만 더 넓게 본다면,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한다면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들에게 그것을 설득시키기는 너무나 힘든 과정이었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조금 더 나은 결과물을 향해 고심하는 건 언제나 나의 몫이었고 그들은 그것에 대한 의심도 변화의 욕심도 없었던 ..
11월, 사회부적응자 아무래도 나는 사회부적응자인가보다.. 일하는건 좋은데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랑 부딪히며 의견맞춰 생활하는게 어렵다. 그나마 오래다니던 회사는 괜찮았던거 같다.연봉동결과 기타등등을 제외하면 ..다닐만했던거 같다. 오래다니던 둥지를 떠나서 1년정도 이리저리 철새처럼 정착하지 못하고옮겨다니는데...피곤하고 힘들다. 어느순간부터는 새로운 환경에 나를 놔둘뿐그환경에 녹아들려 노력하지 않게됐다. 너무 귀찮다.. 귀찮고 귀찮아 어느순간엔 내가 광고만 고집할 이유가 없다. 지긋지긋해 이짓거리 못해먹겠어 이러다가도.. 그래도 광고만큼 재밌는게 없긴해.. 이런다...이래.. 진짜 내 스스로 갈팡질팡 트위스트 추는게 피곤하다 피곤해 내적갈등... 언제쯤 끝낼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