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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일상

noir 2016. 5. 1. 18:49


​​4월, 일상

고심 끝에 이직했던 회사에서 퇴사를 결정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
양극화를 좁히는 일이 힘들다는 걸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굳이 양극화를 좁힐 이유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잘난 것도 아니며 그들이 못난 것도 아니다.

그저 취급해오던 업무가 다르고 일하는 환경이 달랐던 것뿐이다.



내 욕심에..

걷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마라톤을 강요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을 것이다.



내 변명이지만

조금만 더 넓게 본다면,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한다면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들에게 그것을 설득시키기는 너무나 힘든 과정이었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조금 더 나은 결과물을 향해 고심하는 건 언제나 나의 몫이었고

그들은 그것에 대한 의심도 변화의 욕심도 없었던 것이다.



그걸 알게 된  

퇴사를 결심했다.



그리고 퇴사하는 과정에서도 나이스하지 못한 처리 과정을 보면서

퇴사 결정을 잘했다 백 번 정도 생각한 거 같다.



지난 1년 6개월간 몇 번의 이직을 경험하며

정신적으로 굉장히 지쳐있었던 거 같다..



심적 여유가 없어서..

나 또한 그들과 똑같이 행동했다.

그들이 소리를 지르면 나 또한 똑같이 소리를 질렀고

비상식적인 요구를 하면 비상식적이게 거부했다.



그런 과정에서 그들의 의도를 명확히알게 되었고

최소한의 예의도 그들에겐 필요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힘들었던 나를 위로라도 해주듯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행복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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