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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신사동 이자카야 쿠이신보 본문

식탁

10월, 신사동 이자카야 쿠이신보

noir 2016. 10. 11. 11:00





막상 가려고 하면 갈곳이 마땅치가 않다.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기도 하고 사람이 너무 많기도 하고

항상 만나기전 고민은 "어디가지?" 인거같다.


이번에도 '어디가지?'로 대화를 시작했었다.

마침 친구중 한명이 '쿠이신보'에 가보자! 지나가면서 보면 항상 만석이더라?라고 했고

또 다른 친구는 이미 가봤고 '맛도 분위기도 괜찮다'라고 검증을 해주어서

방문해보기로 했다.







미리 예약을 해두어서 웨이팅없이 쉽게 착석할 수 있었다.







얼마전 도쿄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사온 코로로 젤리

여러맛중 청포도와 포도를 골랐다.

딱히 포도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포도맛이 제일 무난

참고로 코로로 젤리는 어느맛이든 다 맛있다.













신메뉴를 홍보하는 칠판

그러고보니 친구들 모두 보리새우 사시미에 흥미가 있었는데

왜 시키지 않았지?









친구들이 오기전에 기다리며 간단하게 먹을수있는 야채모듬을 시켰다.

신선한 야채들이 푸짐


9천원대였던걸로 기억한다.


술안주로도 적합하고

입가심용으로도 딱 좋은 메뉴였다.













친구들이 도착하고 일단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나온 명란구이


명란의 겉만 살짝 익혀서 나오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주류중 일본식 소주를 주문했는데 특이하게 다양한 잔을 소쿠리에 담아서 보여주신다.

원하는 잔으로 고르면 되는거다.


나는 방긋웃고있는 갓파잔을 골랐다.

귀염귀염










다음으로 나온 참치회

겉부분만 살짝 익혀서 나온다.


이 메뉴도 비리지 않고 담백하고 깔끔하니 맛이 좋았다.















그리고  야키오니기리챠즈케

이 메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챠즈케는 녹차 특유의 향과 밥맛이 묘하게 식성에 안맞아 잘 안찾게 되는데

이 메뉴는 챠즈케가 삼계탕 육수맛이나서 좋았다.


그리고 노릇하게 구워진 야키오니기리가 챠즈케에 담궈져서 나오는데

뭐랄까 삼계탕 국물에 누룽지를 말아 먹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빼이볼릿 가라아게

둥글게 굴려서 튀긴듯한 닭튀김이 양념한 다이콘오로시(강판에 간 무)가 함께 나온다.

가라아게를 다이콘오로시와 함께 먹으니 맛이 색달랐다.


+_+










이 메뉴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내 기억으론 고로케였던거 같다.

고로케 안에 반숙계란이 들어있어서 고로케+담백함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나온 소스를 촥촥 뿌려서

함께 먹으면 또 다른 느낌의 고로케가 된다














약간의 실망감이 있었단 테바사키 (닭날개 튀김)

일본에서 테바사키를 즐겨먹는 편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테바사키는 후추와 소금으로 양념을 한 테바사키이다.

하지만 쿠이신보의 테바사키는 간장양념이 진하고 산초향이 나서 약간 꺼려졌다.

호불호가 있었던 메뉴다.











담백한 츠쿠네와 포테이토 정갱이 구이

츠쿠네는 특이하게 계란 노른자에 찍어먹는 형태였다.

이렇게 먹어본건 처음이어서 맛이 신기했다.


츠쿠네를 계란노른자에 찍어먹으니 첫 맛은 담백하게 느껴지고

노른자가 사라질때쯤 츠쿠네의 맛이 느껴진다.

요것도 호불호가 있을거 같다.


츠쿠네 자체는 평범한 츠쿠네였다.















그리고 회모듬

참치와 무슨 껍질? 을 제외하고 정확히 어떤 종류의 생선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비린내나 기타 잡내가 나지 않고 아주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쿠이신보의 전체적인 느낌은 "메뉴의 특성을 잘 살리는 이자카야'다

특히 회종류의 메뉴들은 대체적으로 재료의 신선함을 잘 살린듯했다.


또 간단하게 즐길수 있는 메뉴들이 잘 정돈되어져 있는 기분이 들었다.


메뉴만 많고 먹을건 없는 그런 메뉴판이 아닌

다시 시켜먹을수 있는 메뉴를 잘 만들어낸거 같다.


그리고 넓지 않은 공간임에도 많이 소란스럽지 않아서 더더욱 좋았다.

당분간 이곳을 자주 갈것같다.















쿠이신보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15길 6 대화빌딩 
전화. 02-546-9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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